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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안의 텃밭 - 기다림이란 즐거움

by 일잘러탐구생활 2021. 3. 2.

이제 슬슬 텃밭에 계절이 다가오고 있네요. 일전에 포스팅한 것처럼 올해는 모종을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조그마한 공간이라서 모종의 개수는 많지 않습니다. 상추모종 10개, 고추 14개, 방울토마토 20개 정도 되는것 같네요. 아.. 부추는 집에서 키워보려고 한단정도 심었네요. 아무튼 이렇게 씨앗을 조그마한 포트에 심고 매일 매일 쳐다보고 있습니다. 

 

언제 씨앗이 발아하여 푸른 잎을 피우는지 영광의 순간을 직접 확인해보려고요. 그러다 1주일이 지나고 2주일이 되니 방울토마토는 발아하여 잎이 두잎 올라왔더군요. 보자마자 토마토는 쌍떡잎 식물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의 폐해랄까요. 중학교때 배운 쌍떡잎식물이란 단어가 떠오르다니요. 

 

그런데 고추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네요. 그래서 살살 흙을 헤쳐보았죠. 그러니 2cm 깊이쯤에 살짝 발아되어 손톱만한 하얀 줄기가 보이더군요. 무언가 성공했다는 기쁨을 느끼며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요즘은 매일매일 새싹의 생존확인을 합니다. 땅을 뚫고 풀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커지는 모습을 보기위해서 매일매일 확인합니다. 참 신기하죠. 

 


 

이런 장난?을 하기 전에는 퇴근후 내일이 빨리 안왔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안주 삼아 저녁을 부여잡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내일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네요. 자연스럽게 내일 출근하는 것도 기다려지더라고요. 회사에 가고싶다기 보다는 퇴근 후 토마토가 얼마나 자랐는 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이 블로그도 그렇더라고요. 블로그를 처음시작할 때 카카오핏 가입조건 가입 후 한달, 포스팅 20건을 보고 언제 한달이 지날까.. 언제 20개의 포스팅을 하지.. 라는 막연함에서 이제 한달도 지나고 20개 이상의 포스팅도 했으니 말이죠. 하루 하루 포스팅을 하고 방문자가 얼마나 올지 기대하다보니 어느덧 카카오핏 가입 충족조건이 되었네요.  그래서 카카오핏 광고도 달았습니다. 수익이야 머 몇백원정도 ㅋㅋ. 아무렴 어떻습니다. 기다림이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치킨 한마리 정도 사 먹을수 있겠죠. 

 

자본주의 아니랄까봐. 돈 이야기로 빠졌네요. 아무튼 텃밭이란 건 기다림에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단순 취미가 아니라 내 본연의 삶(직장)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토마토 씨앗을 심고 매일 물을 주면 3개월 후면 맛있는 토마토를 먹을 수 있습니다. 내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매일 희망과 노력을 주면 몇 개월 또는 몇 년 후에는 수확물을 주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고추는 언제 싹이 올라올까요. 한 달 후에는 텃밭에 옮겨 심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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