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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 출판 도전 - 원고쓰기부터 POD출판까지

by 일잘러탐구생활 2021. 1. 30.

책쓰기 도전 2번째 입니다. 제가 책 주제를 어떻게 정했는지 보려면 아래 포스팅을 보시기 바랍니다. 

2021/01/29 - [작가 도전기] - 첫 책 출판 도전 - 주제 정하기

 

첫 책 출판 도전 - 원고 쓰기부터 POD출판까지

 


 

어차 저차 해서 드디어 책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써놓았던 내용이 있어서 초안을 만드는 기간은 한 달정도 걸렸던 거 같습니다. 아무튼 초안을 출력을 해서 읽어 봤습니다. 어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지더군요. "초등학생도 이거보다 잘쓰겠다"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제 딸이 6학년인데 딸이 쓴 글을 보니 정말 저보다 잘 썼더군요. 나름 지성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타는 둘째치고 문법도 안 맞고 아주 이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꾸역꾸역 빨간펜으로 교정을 했습니다. 나중엔 빨간색 깜지가 되더군요. 맞다. 이때에도 목차를 한 번 뒤집습니다. 여기서 또 한달이 지나갔습니다. 

 

1차 교정을 본 후 다시 보기가 두려워 지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한 번 더 봐야죠. 창피를 무릅쓰고 다시 교정을 봤습니다. 이번에는 2주 정도 걸렸습니다. 제법 다듬어졌다고 생각이들때쯤 드디어 와이프와 딸에게 "아빠 책을 쓰고 있어"라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맞춤법 검사를 부탁했습니다. 자신이 쓴 글은 아무리 봐도 오타를 못 찾습니다. 이때는 남들의 시각을 빌려야 합니다. 

 

마음속으로는 "잘 썼다"라는 칭찬을 원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첫장부터 오타 발견.. 이후 오타 폭격기가 출동하더군요. 그래서 2주간의 시간을 들여서 오타 검증을 받았습니다. 초안을 쓴 건 한 달인데 수정하는데는 두달이 걸리더군요. 수정이 씉내고 "이제 끝났다" 라는 안도감에 그 날은 가족과 함께 조촐한 자축연도 했습니다. 

 

다른 고민거리가 등장합니다. 책을 어떻게 내지? 책 출판하는 방법은 3가지 정도 있는거 같습니다. 첫 번째는 기획출판이라고 출판사에서 돈이 될 만한 책을 내주는 것이죠. 두 번째는 자비출판이라고 저자가 비용을 부담해서 책을 내는 것이죠. 세 번째는 POD 출판이라고 해서 일반 오프라인 서점에는 안 깔리고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책을 찍어서 출판 방식입니다.

 

대중적이지도 않은 이 책을 어떤 출판사가 내 줄까하는 생각에서 전 세 번째 POD 출판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책으로만 나오면 좋겠다" 라는 정도였죠. 첫 글에서 밣혔듯이 자기만족을 위해 쓴 것이니까요. POD 출판은 특별히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부크크, e퍼플 등 POD출판도 여러 곳에서 할 수 있죠. 그 중 부크크를 선택했습니다. 저작권을 순전히 저자가 가지고 있다는 점이 좋았으니까요. 그래서 부크크에서 제공하는 양식에 따라 원고를 수정했죠. 이건 3일 정도 걸렸죠. 

 

또 다른 숙제가 남았습니다. 바로 표지디자인이죠. 그래서 표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폭풍 검색에 들어갑니다. 인디자인 등 표지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있더군요. 그러나 제가 디자인 DNA가 없기 때문에 배워서 만드는 방식은 패스했죠. 다행히 부크크에서 제공하는 기본 디자인이 있더군요. 이걸 이용할까 하다가 유료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책 날개에 꽂쳐서 책 날개를 넣기 위해서는 유료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네요. 가격은 20만원 정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머 이 정도는 투자하자" 하고 디자인을 의뢰하고 디자인 시안이 나오는데까지 2주가 걸렸습니다. 

 

이제 책이 온라인 서점에 올라가야 합니다. 이건 다행히 부크크에서 알아서 해줍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필요하죠.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에 제 책이 올라가기까지 2주 정도 걸렸습니다. 제 책이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되는 순간 참 기쁘더군요. 그날이 2020년 10월 12일 입니다. 날짜도 기억합니다. 이날도 자축연을 했죠. 코로나시기라 가족과 초촐하게요. 책 쓰다 간 건강이 안 좋아지네요. 아무튼 자축연하면서 제 책을 1권 주문했습니다. 1주일 후 책이 도착하더군요. 아뿔사.. 표지에 오타가 떡 하니 보이네요. 부랴부랴 수정했죠. POD 출판이 좋은 이유는 이거 같아요. 책을 왕창 찍어 놓는게 아니라 원고수정에 자유롭습니다. 다시 한번 책을 주문해서 회사 직원에게 나누어 줬죠. 나름 뿌듯함을 느끼면서요. 

 

 


 

이제 책이 나온지 3개월 됬을까요? 아직 본전은 못 뽑았습니다. 전 1권 팔릴 때마다 천원 정도 인쇄를 받기 때문에 디자인 비용을 뽑으려면 한 200권을 팔려야 합니다. 그러니 아직 200권이 안팔린 것이죠. 부끄럽네요. 머 어떻습니다. 자기만족은 이미 달성했는걸요. 이 책을 쓰면서 글쓰기에 관심이 갖게 되었습니다. 누구는 블로그의 글을 엮어서 책을 내는 분도 계시던데 전 일단 책을 썼습니다. 홍보수단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죠. 사람이 좀 간사한 게 "책만 내면 돼!" 라는 마음에서 "그래도 본전을 뽑아야하기 않겠어?" 라고 바뀌네요. 

 

글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제 직업을 알리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책에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죠. 이 블로그 카테고리 중 "기술사업화 컨설턴트 바로 알기"가 바로 그 것입니다. 이상 평범한 직장인의 첫 책 도전기 였습니다. 지금은 기획출판을 위해 도전 중입니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찍기 전이지만 기획출판 도전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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