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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도전기

두번째 책 도전 - 기획출판 도전

by 워라블렌딩 워라블렌딩 2021. 2. 5.

 

 

일도 안되고해서 머리나 식힐겸 두번째 책 도전기를 쓰고자 합니다. 아직 진행중인 상황입니다만 짦은 도전 경험을 써보려합니다. 

 


 

작년 POD출판을 끝내고나서 진짜책을 써보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POD출판이 나쁜 건 아니지만 책 내용과 표지 디자인 등을 온전히 본인이 해야하는 점에서 책같이 않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전문적인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비용을 둘째치고 좀 책같은 책을 내고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몇 명 소수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용돈이라도 벌수 있는 팔리는 책을 쓰자. 서점에 깔리는 책을 써보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이 번에도 주제 선정부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쓸까? 였죠. 한 참 고민 끝에 보고서 작성 관련 책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직업상 제안서나 기획서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이걸 풀어보면 좋겠다 쉽더군요. 여기서 기획서란 사업기획을 한다거나 연구개발기획을 한다거나 할 때 쓰는 일종의 계획이 담긴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끝나고 결과를 담는다면 기획서는 계획을 담죠. 

 

아무튼 주제는 정했으니 목차를 잡았죠. 역시 직업상 보고서를 많이 보다 보니 목차는 금방 잡혔습니다. 쭉 써내려 갔습니다. 회사 신입직원에게 알려주듯 말이죠. 원고를 200페이지 정도 쓰겠다는 목표로 진행했습니다. 원고 200페이지면 책으로 나오면 300페이지 이상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면 되겠다 쉽었죠. 150페이지 정도 썼을 때 써놓은 내용을 봤더니 책이 아닌 완전한 보고서더군요. 직업상 보고서라면 돈이라도 받는데 이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보고서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고민에 빠졌죠. 한 달 반동안 주말도 포기하고 썼는데 책같이 안보이다니. 누가 "시작이 반"이라고 했나요? 원망스럽더라고요. 반정도 썼는데 다시 써야하는 이 상황을 보니 "반 정도는 지나야 시작"이더군요. 이를 어쩌나 쉽더군요. 사실 어떻게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르겠더군요. 책 출판방식은 POD말고, 자비출판, 기획출판이 있는데 이번 목표는 기획출판이었는데 망했다 쉽더군요. 기획출판은 출판사가 직접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출판하는 방식으로 정말 책같은 책이 나옵니다. 그러기 때문에 출판사에서는 원고를 신중하게 고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투고라도 해보자 쉽더군요. 투고란 출판사에 "내 책을 가지고 출판해주세요" 라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투고를 해야 출판사가 내 원고를 볼 수 있고 출판이 되는 것이니까요. 투고도 쉽게 않더군요. 출판사의 투고메일 주소를 찾아야하고 출간기획서를 작성해서 보내야 합니다. 출간기획서는 "어떤 책이고 책이 얼마 만큼 팔릴것이다. "를 보여주는 일종의 기획서입니다. 원고만 좋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단계가 많더군요. 암튼 투고를 20군데 정도 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출간기획서는 대충쓰고 원고와 같이 보냈습니다. 이것도 몇 일 걸립니다. 출판사마다 출간기획서 항목도 다르고 양식도 달라서 매번 수정했죠. 아마 2020년 12월 중순쯤일 겁니다. 

 

투고를 하고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도 초조하더군요.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하루만에 답장받은 사람도 있고, 한 달만에 답장받은 사람도 있더라고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한 시간에 한번씩 메일함에 들어가 봤죠. 대학교 때 합격통보를 기다리 듯 말이죠. 그러다 첫 메일이 왔습니다. 기쁜 마음에 메일을 열어 보았죠.

"OOO출판사 입니다.

선생님의 원고를 면밀하게 검토해 본 결과 출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이때 사무실에서 거절 메일을 보자마자 소리지를 뻔 했습니다. 왜 그거 있잖아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슬픈 탄식의 아우성 말입니다. 이 날은 일도 손에 안집히고 일찍 집에가서 혼술로 달랬습니다. 이후 연이어 온 2번째, 3번째 거절메일을 봤을 땐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요. 그러다 한 출판사에서 통화하고 싶다는 답장이 왔습니다. 계약하겠다는 것인가? 인쇄는 얼마 받아야지? 빨리 책을 완성해야하나 ?  등등 오만가지 기쁨에 상상을 하게 됩니다. 이 날 저녁에 술 한잔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요. 지난 번 책으로 집에서 제 글쓰기 실력을 믿지 않기에 아직 말은 못했으니까요. 

 

"아빠 책 쓰고 있어. 곧 책으로 나올꺼 같아" 라는 말 한마디를 안주삼아 기쁨의 축배를 했죠. 몇일 후 드디어 OO출판사의 편집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30분 넘게 통화한 것 같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다시 써오면 검토할 게" 였습니다. 김칫국 중에 이런 김칫국이 없더군요. 호언장담한 딸에게 할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열심 목차를 바꾸고 한 꼭지를 2~3일만에 다시 썼습니다. 이날이 작년 크리스마스날일 겁니다. 크리스마스를 딸과 안보내고 혼자 노트북 앞에서 살았죠. 

 

뜻 깊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출판사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몇일 후 글도 부드러워졌고 목차도 마음에 든다고 내부 검토해서 답변 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말 기쁘더군요. 2021년도 시작은 기쁜 소식과 같이 시작하게 됐으니까요. 출판사의 계약날짜를 기다리면서 원고를 열심히 써내려 갔습니다. 원고만 빨리 나오면 책도 빨리 나올것만 같았으니까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원고가 완성되더라도 2~3달 정도 편집시간은 걸려야 책이 나오더군요. 하나 책이 나오는데 6개월 이상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아 이제 원고만 쓰면 되는구나. 하고 한숨을 놓게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너무 많아졌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후 이야기를 다루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 번 더 김칫국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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