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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 - 미룬다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by 일잘러탐구생활 2021. 3. 17.

오늘도 출근하면서 오디오북을 들었습니다. 운전을 하기에 들려오는 주옥같은 문장들을 메모는 할 수 없지만, 유독 한문장만은 기억이 나더군요. 이 한 문장이라도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해 봅니다. 그 문장은 "미룬다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입니다. 

 

이 한 문장에는 어려운 단어도 전문적인 단어도 없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도 그 동안 참 많은 것을 미룬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 마감시간이 남았다면 나중에... 집안일도 나중에.. 특히, 주말이면 1분이라도 더 방바닥에 붙어 있으려고 더욱 그렇죠. 굳이 과거를 소환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장 오늘 아침에도 출근시간을 역산하여 1분이라도 더 침대에 붙어 있으려고 눈을 감은 채 머리 속에서 수천번 시물레이션을 돌려본 것 같습니다. 다행히 몸은 출근했지만 마음은 아직 일할 준비가 안되어 있네요.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나와의 약속은 1일 1포스팅이었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기 위해 출근전에 포스팅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다짐을 몇 번이나 지켰을까요? 작심삼일이란 말이 어울릴만큼 3일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바쁘다, 주제가 없다. 등 핑계도 참 많았죠.. 핑계에 대한 당위성을 갖기 위해 "반드시 1일 1포스팅이 필요한가?"라는 키워드로 다른 분의 경험기를 찾아 읽었습니다. 저를 세뇌시켰습니다. 그 결과인지 지금은 1일1포스팅을 안해도 당당합니다. ㅠ.ㅠ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마감일도 없는데 나와의 약속을 깨기 위한 설득 논리만 찾아 다녔네요. 

 

내가 한 행동이기에 후회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약속은 지키는 것보다 미루는 것이 쉽다는 것을 쓰고 싶을 뿐입니다. 다른 문장이 떠오르네요. "하나의 행동을 할 때 108개의 핑계가 생겨난다"입니다. 정말 좋은 글입니다. 불교에서 108번뇌라는 용어를 가져와 좋은 문장을 만든 작가의 창조성에 대단함도 느낌니다. 저도 저런 글쓰기를 해야할텐데요. ㅜ.ㅜ

 

오늘은 좋은 문장을 통해 저를 반성하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어떤 깨달음을 쓰려고 한 것도 아닙니다. 머리보다 손으로 이해해야만 내것이 될 수 있기에 좋은 문장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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